
어제(27일) 故김새론 유족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증거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내용과 자해 사진은 그동안 선한 이미지였던 김수현의 해명과 상반되는 내용으로, 대중의 분노가 거세게 일고 있다.
故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 부지석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새론이 17세였던 2016년 김수현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김수현은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아", "1년 정도 걸리려나? 3년?"이라고 보냈고, 김새론은 "1년도 너무한데 3년이라니"라고 답했다. 이어 김수현은 "1년도 너무해? 6개월?"이라고 물었다.
기자회견에서는 김새론이 김수현 소속사로부터 7억 원 규모의 내용증명을 받은 후 자해한 사진과 함께, 친구에게 "첫사랑이, 세계가 무너졌다"라고 토로한 메시지도 공개됐다.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직접 쓴 편지에서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날 피하고 상대조차 안 하려는 오빠 모습에 그동안의 시간이 허무하고 허탈하다"라고 심정을 드러냈다.
김새론은 내용증명 사건 이후 김수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김수현은 연락하지 않고 2차 내용증명만 보내왔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결국 김새론은 김수현에게 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아갔으나, 보안이 삼엄한 탓에 전달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회견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김수현을 향한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수현 끝났다", "미성년자일 때 5~6년을 사귀다가 성인 되니 헤어진 거라...이건 쉴드 불가 상태", "처음부터 사실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이렇게까지는 안 됐을 텐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튜버 이진호에 대한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이진호가 크게 한 몫했지. 김새론 혼자 셀프연애설이라는 둥 거짓알바라는 둥"이라는 댓글이 확산 중이다. 부 변호사는 "유족들은 김새론이 이진호의 방송을 보고 자해하는 모습을 본 게 한두 차례가 아니다"라며 "이진호를 상대로 스토킹 범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 변호사는 미성년 시절 교제를 부인하는 김수현에 대해 "지금 나온 증거로 봤을 때 미성년 교제를 부인한다면 그루밍 성범죄를 한 것인가? 더 이상 대응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도 "유족 측은 유족에 대한 과도한 비난뿐 아니라 김수현에 대한 과도한 비난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지만, 네티즌들의 분노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한국나이로는 17살이지 미국나이면 15살인데 디즈니야 가만있지말아 제발", "철저하게 이용당하고 버려졌다는 사실에 어린 사람 세상이 다 무너졌겠죠"라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으로 故김새론과 김수현의 진실공방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으나, 고인이 된 김새론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면서 유족들의 고통 또한 깊어지고 있다. 부 변호사는 "오늘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 이상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